사무치는 우울함에 대하여

정고양 2021. 5. 21. 22:18

6개월에 한번씩 무지무지무지... 우울해지는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렇다.

 

작년 11월에 한번, 올해 5월에 한번.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온몸과 신경을 휘감는 사무치는 서늘한 우울함이 나로 하여금 슬프게 한다.

 

누군가를 붙잡아 놓고 하염없이 울고불고, 소리치고 싶어지는 심정이다.

 

이 우울함을 떨치려고 자전거로 빨리 달려도 보고, 강가를 느즈막히 산책하기도 하고, 귀여운 동물들을 가만히 쳐다보기도 하지만,

 

조금 나아졌다가 금방 되돌아오는 우울의 먹구름이 나를 괴롭게 한다.

 

 

 

내가 무언갈 이루지 못해서 그런걸까.

무언갈 얻어내지 못해서 그런걸까.

 

성취감과 보람이 들면 이 기분이 나아질까.

 

나아지기는 하는 걸까.

 

수많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나는 나를 사랑해.

너는 존재만으로도 소중하고 빛나는 대단한 아이야.

 

수없이 다짐하고 되새겨보는데.

 

 

얼른 이 감기가 나았으면.

 

조용히 떠나줬으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자리  (0) 2021.06.07
마지막 수업  (0) 2021.06.07
옳다 vs 나쁘다  (0) 2021.05.18
긍정적인 생각  (0) 2021.04.24
졸업과 수료  (0) 2021.04.24